" " 요한은 예언자 이사야의 말로 대답했습니다 "나는 주를 위해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사람의 소리요"요1:23

순례자의 길 작지만 아름다운 100곳의 교회 | 전국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 목회자

임대건
2023.03.27
순례자의 길 작지만 아름다운 100곳의 교회
아내와 함께 순례자의 길 작지만 아름다운 100곳의 교회를 기획했다.

기획의도는 교회가 갈수록 대형화되어 가고 행사 위주로 성도들끼리 자기 교회 안에서만 머물러 있다 보니 코로나 이후 더욱더 세상과 분리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또한 각종 언론에서는 교회에 대해서 부정적인 뉴스들을 솓아내고 있다. 그렇다 보니 믿지 않는 많은 사람들은 보이는 교회만 보고선 전국의 수많은 작은 교회에서 한 영혼들을 위해 애쓰고 살아가는 목회자들이나 사랑을 실천하며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잘 모른다.

우리가 교회에 출석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나는 처음 성경을 접했을 때 신약 부분의 예수님이 직접 말씀하신 빨간색 글자 부분만을 수십 번 아니 수백 번을 읽었던 거 같다. 45년을 믿지 않는 자로 살아오면서 나름 경영학박사에 겸임교수까지 했던 내가 '그래 너희들이 그렇게 믿는 예수라는 자가 도대체 뭐라고 했는지 한번 보자'라는 마음으로 읽어 내려갔다.

이 또한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어느 날 길바닥에서 빛으로 강권적으로 하나님을 영접한 후 기왕 교회를 다니기로 해서 왔지만 다른 사람들이 적은 내용들은 내가 못 믿겠고 너희들이 말하는 예수라는 자의 말은 내가 한번 보겠다는 불신의 마음이 내재되었던 게 사실이다.

아울러 성경뿐만 아니라 사경이라는 것과 그 외 수많은 책들 속에서 예수의 삶과 예수의 말을 가장 먼저 알고자 했던 게 나의 신앙 기반이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고 그를 대변해서 이 땅에서 목회를 하는 목사들이나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성도들이 믿는 게 결국 예수님일 테니 예수님을 알아야 내가 믿든지 말든지 할 테니깐.

그렇게 7년의 시간을 하루도 빠짐없이 성경을 읽으며 왔고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결론은 예수님은 종교가 아니라 내 삶 그 자체임을 나는 고백하며 살아간다. 내 지난날 수많은 과오들과 인간 같지도 않았던 이중적인 모습들과 음주, 외설 등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왜? 그래야 예수님이 드러나시니깐 나 같은 이런 죄수 중의 죄수고 가장 더러운 죄인도 결국 그분으로 인하여 이렇게 용서받고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인상 참 좋으세요, 사람 참 좋게 보이세요' 등등의 말을 건네지만 내가 입다물고 살면 마치 나는 원래 그랬던 사람인 게 되는 거고 그럼 나를 변화시킨 예수님이 드러날 수 없으니깐 나는 내 과거를 늘 고백하며 예수님을 높이며 산다.

이 모든 것들이 내가 혼자 터득한 게 아니라 바른 교회 안에서 바른 성도분들과의 교제 안에서 이루어진 삶이다. 나는 적어도 교회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교회들이 세상의 많은 손가락질을 받지만 원래 교회는 그런 곳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런 교회와 목회자들의 회개를 위해 외치는 자가 되어 때론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쓴소리는 나에게 해당되지 않으면 기분 나쁘게 들리지 않는다. 들어서 기분이 상했다면 나는 이미 그런 목회자이고 성도라는 소리다. 세례요한이 그토록 광야에서 외치는 자로 살았다는데 그때 뭘 외쳤겠는가?)

그렇게 전국에서 비록 건물 사이즈와 성도들 수는 작지만 일부 대형교회들이 돈 문제, 권력, 명예, 여자 문제로 시끄럽게 해서 예수님을 팔며 몸집 불리기만 하고 있을 때 그래도 아직 이 땅에 수많은 작은 교회들은 박봉의 사례비로 성도들과 떡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목회자들이 계신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고 직접 알리고 싶었다.

한국에는 삼성, 엘지, 현대와 같은 대기업만 있는 게 아니라 중소기업들에 다니는 내 자식들이 더 많이 있듯이 그런 작고 아름다운 교회들이 있기에 그나마 세상이 아름답게 돌아가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다. 그래서 들어줌 사역이 없는 날에는 아내와 함께 전국을 돌며 예수님이 인도하시는 작지만 아름다운 교회를 찾아 나선다. 아직은 그래도 교회에 희망이 있음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1000명의 성도가 있는 하나의 큰 교회보다 100명의 성도가 있는 열 곳의 교회가 서로 합심해서 선을 이루는 그런 교회의 모습을 나는 지향한다. 인간의 생각에 큰 교회가 많은 사역을 할 순 있을진 모르겠지만 빨간색 글자에는 예수님은 늘 흩으셨는 걸로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