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요한은 예언자 이사야의 말로 대답했습니다 "나는 주를 위해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사람의 소리요"요1:23

교회는 우리의 유일한 보루가 되어야 한다 | 전쟁터에서 최후의 야전병원인 교회

임대건
2023.06.08
교회는 우리의 유일한 보루가 되어야 한다
어떤 이들은 내가 외치는 이야기들에 대해서 교회에 너무 부정적인 게 아니냐고 걱정하는 분들이 간혹 있다. 그와 함께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보았을 때 덕이 안된다며 들어내지 않는 게 좋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 또한 있다. 맞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은 목회자이고 중직자들이시다.

그러나 나는 분명히 말하고자 한다. 나는 누구보다 교회를 사랑하고 누구보다 교회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내가 어떻게 해서 지금 이렇게 목회자가 되어 가는지 교회가 없었다면 이 모든 게 불가능했음을.

그러나 어디까지나 교회가 교회다운 역할을 했을 때만이다.(이 또한 목회자마다 신학자마다 다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그 또한 존중한다. 단지 나는 나에게 말씀하시는 그분의 교회를 이야기할 뿐이므로 공감을 하고 안 하고는 각자의 몫일 뿐이다) 교회는 우리가 얼마나 그곳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얼마나 사람이 많이 모여서 얼마나 큰 행사를 했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교회가 진정으로 예수님이 성전을 폐하시고 교회의 본질 그대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목적대로 가고 있는지 그리고 성도들은 그 목적을 위해 회개하고 자기를 희생하면서 이웃들에게 삶 속에서 실천하며 사는지, 예배 때 말씀을 예수님의 말씀으로 능력 되게 살고 있느냐 그런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간절히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다. ‘너도 목회해봐라 그게 어디 쉬운지?’라고는 이야기하지 말자. 나와는 상관없이 목회는 본인들이 하나님 앞에서 당당하고 하나님 앞에서 ‘나 이런 큰 교회했고, 성도들 많이 모았고, 큰 행사 화려하게 하고 왔어요’ 하고 자랑거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하다 가면 된다.

예배 때마다 정해진 예식화에 따라 찬양 부르고 대표 기도하고 말씀 듣고 밥 먹고, 교회문을 나와서는 이웃들이 내가 전혀 신앙인인 줄 모르고 살아가는 그런 우리, 교인들이 잘못된 길을 갈 때나 교회에 덕이 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때조차도 아무런 권면이나 치리조차 못하는 힘이 없는 교회의 모습들 과연 지금 우리는 그곳을 교회라고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는가?

세상은 월요일부터 나가면 말 그대로 전쟁터다.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없게 만드는 별의별 유혹들과 체면과 관계 설정 안에서 수많은 하나님을 적대시하는 환경들이 우리를 끊임없이 넘어트리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터이다.

특히 신앙 연수가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세상은 악한 사람일수록 더 잘 살고 편하게 사는 거 같아 이런 세상 속에서 때론 자신의 믿음에 의구심이 생기기도 한다. 이런 의구심이 결국 질투가 되어 믿음으로 부터도 자신의 삶으로 부터도 지쳐 쓰러지려고 할 때 잡아 줄 수 있는 곳이 바로 교회가 되어야 하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곳이 교회가 되어주길 바라는데 정작 자금의 우리 교회는 대형화되고 늘어나는 행사들로 인해 성도들은 더 지쳐만 가고 있는 게 현실임을 부정할 수 없다.

이미 우리가 교회되어 살아간다면 반드시 특정 장소의 교회에서만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걸 이미 알지만 그래도 교회는 그 안에서 예배드릴 때 기도와 함께 임재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만나기도 한다. 오늘날 교회의 모델이 되는 초대교회의 모습이 과연 지금 우리 교회에 있는가?
날마다 한마음으로 교회 뜰에 모이고 성도들끼리 집집마다 돌아가며 함께 모여 기쁘고 순수한 마음으로 식사를 같이 나누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이 일로 인하여 많은 이웃에게서 칭찬을 받고 있는 모습이 지금 우리 교회의 모습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가?

다시 한번 외치는 자의 심정으로 이야기한다.
교회는 얼마나 많은 성도가 있고 얼마나 많은 행사와 화려한 이벤트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복음 전도자 무디의 고백처럼 교회는 벽난로에 활활 타오르는 장작처럼 난로 밖에 나온 장작은 시간이 지나면 그불이 꺼져서 검게 탄 재가 되지만 다시 그 난로 안에만 들어가면 활활 타오르는 장작이 되는 거처럼 우리가 세상이라는 전쟁터에서 이웃들에게 삶을 증거하다 지쳐서 더 이상 살아갈 힘이 없을 때 교회에만 오면 다시 세상에 나가서 싸울 수 있는 힘을 얻어 나갈 수 있는 곳 그곳이 교회의 역할이 되어야 한다. 아울러 성도들은 매번 이 땅에서 우리가 증거해야 할 이웃들과 가족들을 전쟁의 대상 삼지 말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의 어두운 세력들과 공중에 권세 잡은 악한 영들이 내가 싸워 이겨야 할 대상임을 기억하자. 이웃들과 가족은 싸움의 대상이 아니고 사랑의 대상이다.

이러한 이길 수 있는 힘은 결국 교회 안에서 목회자의 삶과 말씀이 일치되는 강대상에서의 힘 있는 말씀(성경)과 성도들 간의 사랑만이 치료제가 될 수 있다. 교회는 전쟁터에서 최후의 야전병원이다. 그곳의 주치의는 예수님 한 분으로 다른 어떤 행사나 이벤트로는 치유가 일어날 수가 없음을 나는 오늘도 외치는 자가 되어 살아간다